제크님의 작품
신입사원
그 틈을 타 문 안으로 쏙 들어온 승현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부서 이름을 보며 기획1팀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가 모델 플래닝팀, 옆이 기획3팀… 음, 지연인 아직 안 나왔군. 어쨌든 저쪽으로 계속 가면 나오겠다. 걸음을 서두르는데 이상하게 아까 불같이 화를 내던 그 남자의 통화 소리와 가까워졌다. 승현은 왠지 모를 예감에 뒷목이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빨리 실무 맡을 수 있는 사람으로나 충원해요. 전배를 하든, 경력직을 뽑든. 회사 돈 되는 광고주 다 맡고 있는 게 우리 파튼 거 몰라서 이래?” 짜증이 난 듯 책상으로 핸드폰을 집어 던지는 남자의 뒷모습에 기가 죽어있던 승현은, 물끄러미 그 남자의 책상이 있는 부서의 이름을 확인하고 더 우울해졌다. 그러니까, 기획1팀….

스파클링 베이비 [연재]
"저기요, 한국인이세요?" 실연을 이유로 머나먼 뉴욕에 도착한 한준. 그곳에서 대학생 유진을 만난다. 낯선 도시에서의 한국인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지만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이가 되어버리는데…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하지만 둘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조우한다. 예술가들의 도시 뉴욕에서의 하룻밤은 과연 둘을 어디까지 이끌 것인가?

사랑하는 소년
"형, 은호랑 결혼할래?" 귀여운 고백을 하던 아랫집 꼬맹이 은호, 어엿한 성인이 된 12년 뒤에도 여전히 재하를 향해 말한다. "형,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