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원님의 작품
[혼약 단편선] 혼인 후 필독서
혼인 후 어린 신랑을 곧장 전쟁터로 보내고, 꼬박 5년을 독수공방 신세에 처해 있던 희수. 어느 날, ‘혼인 후 필독서’라 불리는 소설을 통해 외로운 여인들을 달래 주는 장난감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렇게 은밀히 그 물건을 구한 그날, 갑작스레 남편이 돌아왔다. “부인! 저, 산입니다. 강산. 당신 남편 말입니다.” “드, 들어오지 마세요. 아흑!” 희수는 그 장난감으로 홀로 재미 보던 것을 들키고, 진짜 초야를 맞이하게 되는데. “대체, 대체 무슨 책을 어찌 읽으셨기에 이리도……. 흐읏!” “적어도 부인께서 즐겨 읽으신 것 중 하나일 겁니다.” 강산이 희수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안쪽 허벅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 “빨아 드릴까요, 만져 드릴까요.” “서방님!” 희수는 서툰 티를 내기 싫어 공부했다는 어린 신랑을 더 탓할 수 없었다. ‘혼인 후 필독서’는 더 이상 여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순애 단편선] 혼인 전 필독서
“제 신랑감 양물은 커요, 작아요?” '최고의 신랑감이란 모름지기 잘난 얼굴과 큰 양물을 지닌 사내다.' 이는 ‘혼인 전 필독서’라 불리는 염정 소설의 한 대목으로, 수많은 조선 부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막 청혼서를 받은 서영도 그중 하나였다. 혼약자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그녀는 상대가 건일의 형제란 오해를 한 채로, 해서는 안 될 질문을 던져 버린다. 그의 것과 비슷하다는 답을 얻고서, 후회할 참에 얻은 뜻밖의 제안.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다면 오늘 술시에 물레방앗간으로 오너라.”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서영은 물레방앗간으로 향했다. 그녀의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조금도 예상하지 못한 채로. ⓒ완두,박차고(원작:윤아원)/메타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