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해린님의 작품
릴레이션십, XX (Relationship, XX)
“티, 팀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아니, 이게 뭐냐면요.” 일도 외모도 완벽한 상사에게 자위기구를 들킨 것도 모자라, “……그, 그냥! 팀장님 이렇게 된 거 저 때문이니까 제가 책임질게요, 아니 저한테 책임지게 해 주세요……!” “진짜 합니까?” 실수까지 하고 말았다. 그날 이후로 눈앞에 아른거리는 건, 상사의 커다란 XX. 상사를 피해 도망 다니면서도 그날 보았던 상사의 그곳이 자꾸 떠오른다. 도저히 참을 수 없던 지유는 “그냥 한 번만, 더 보여 주시면 안 되나요?” “……뭐?” “진짜 저도 제가 이상한 거 아는데요, 그날 이후로…… 자꾸 팀장님 거가 생각나요. 딱 한 번만 더 보면 생각이 안 날 것 같은데…… 아, 진짜 죄송해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미친 척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하는데, “보여 주면, 나 안 피할 겁니까?” “읏, 안……, 안 피할게요!” 질색할 줄 알았던 상사가 오히려 다가온다. 마치 제 계획대로 되었다는 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