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님의 작품
[색야 단편선] 소꿉친구와 S네임
“좋… 아?” “어, 꿈만 같아. 너 내가 너 얼마나 오래 좋아한 줄 알아? 알면 너 그렇게 못 물어봐.” 쾌감에 젖은 목소리로 하는 고백에 이준의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도대체 날 얼마나 좋아하는 거야. 그런 기색 하나도 안 보였으면서, 갑자기…’ “진짜 너 사람 마음 흔들어 놓는데 뭐 있다. 정말.” “흔들려? 내 말에 흔들려?” 마음이 흔들린다는 말에 선우는 신이 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다는데, 안 흔들릴 사람이 어딨어…” 이준은 괜히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느라 침대 시트에 파묻으며 웅얼거렸다.

말랑한 그이
정체불명 촉수와 한바탕 놀아나면 인기녀가 된다고? 이성과의 관계에서 매번 통나무처럼 딱딱한 하은. 절망의 순간 마주친 촉수를 구해주고, 촉수는 은혜를 갚기 위해 '모든 남자에게 사랑받게 해주겠다' 약속한다. 둘만의 은밀한 거래엔 상상 그 이상의 수위가 펼쳐지는데! 그이와 시작된 말랑말랑하고 짜릿한 동거 이야기. 제2회 BIG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