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재님의 작품
월간 느와르: 반지
우연히 손에 들어온 강성호 형님의 결혼반지. 돌려주면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최윤재는 순간의 충동으로 반지의 행방을 숨기고, 형님의 시선 아래에서 결코 들켜서는 안 될 어둠과 마주하게 된다. 충성인가, 집착인가. 혹은 스스로조차 인정하지 못한 욕망인가. 이 위험한 관계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청소 로봇, 정소봄
모종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청소 로봇을 연기하고 있던 소봄은 식은땀이 흘렀다. “로봇아.” 무감하게 말하는 그의 손이 다시 샤워 가운 사이의 흉흉한 무언가에 닿았다. “그런데, 걸레 빠는 거 말고, 다른 건 안 되나?” 놀란 시선이 정확히 도결의 눈을 향했다. 꿀꺽. 소봄은 저도 모르게 긴장해 침을 크게 삼켰다. “이런. 얼굴이 너무 뜨거운데? 배터리 문제인가?” 그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껏 불안한 시선을 내렸을 때쯤, 장난스레 웃으며 고개를 올린 도결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살펴봐야겠네.” 미소 짓는 도결의 손이 메이드복을 살짝 쓸어 올렸다. 소봄은 예상치 못한 자극에 몸을 움찔 떨면서 입술을 꽉 말아 물었다. “되게 사람 허벅지 같네. 배터리를 넣는 데가 여기였나?”

청소 로봇, 정소봄 [개정판]
모종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청소 로봇을 연기하고 있던 소봄은 식은땀이 흘렀다. “로봇아.” 무감하게 말하는 그의 손이 다시 샤워 가운 사이의 흉흉한 무언가에 닿았다. “그런데, 걸레 빠는 거 말고, 다른 건 안 되나?” 놀란 시선이 정확히 도결의 눈을 향했다. 꿀꺽. 소봄은 저도 모르게 긴장해 침을 크게 삼켰다. “이런. 얼굴이 너무 뜨거운데? 배터리 문제인가?” 그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껏 불안한 시선을 내렸을 때쯤, 장난스레 웃으며 고개를 올린 도결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살펴봐야겠네.” 미소 짓는 도결의 손이 메이드복을 살짝 쓸어 올렸다. 소봄은 예상치 못한 자극에 몸을 움찔 떨면서 입술을 꽉 말아 물었다. “되게 사람 허벅지 같네. 배터리를 넣는 데가 여기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