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님의 작품
인과응보 [개정판][연재]
[7회 연재 후 1회 정기 휴재] 대학교 술자리에서 만나 서로에게 이끌려 하룻밤을 보낸 뒤 연인이 된 이주헌과 서강우. 강우는 평범한 연애를 기대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감정이 결여된 것처럼 거칠고 제멋대로 구는 주헌을 견디다 못해 결국 이별을 고한다. “넌 누굴 좋아할 수 없는 인간이니까, 평생 아무도 만나지 말고 혼자 살아.” 담담한 척하려 했지만 강우의 부재에 주헌은 점점 피폐해져가고, 결국 위태로운 모습으로 강우를 찾아가 그를 붙잡는다. “가끔 심하게 굴었던 거, 그것도 고칠게. 다시는 안 그럴 테니까… 십 분만, 아니, 일 분만 이렇게 있어줘.” 애처롭다 못해 절박한 주헌의 애원에 강우는 거부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그를 받아주고 마는데…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아픈 후회와 치열한 사랑— 그리고 인과응보.

앰버 얼럿 [연재]
살인청부업자인 테네시, 그는 윤리적으로 밑바닥을 치는 스스로와 과거에 충실했다. 단조로운 삶이지만, 나쁠 것도 없다 여겼다. 훔친 차 안에서 검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휘날리는 어린아이를 의도치 않게 납치하기 전까지는... ** “입에 넣어줘요.” 목 끝까지 범해줘요. 창피함도 모르고 체면, 자존심 따위도 없이 앰버는 테네시의 시선 아래 낱낱이 까발려진 채 환한 절정에 올랐다. 하지만 테네시의 입술은 전처럼 단단히 잠겨 있었다. 그럼에도, 테네시와의 싸움에서 앰버는 스스로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음을 상기했다. 정정당당히 붙어서 쟁취한 승리가 아니라지만, 기권패도 결국은 패배이지 않은가? 야속한 사람. 승리는 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