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류님의 작품
네 입술에 물들어
“나랑 이런 거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어요. 저는 배우니까.” 잊지 못했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것도 지독히도 피하고 싶은 정략결혼의 상대로. “여기까지 달려오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는데 그런 건 다 상관없어졌어.” “네?” “하자.” 그는 무너지는 그녀를 붙잡고 오히려 묻고 싶었다. 자신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고 있냐고. 알고 보니 이 남자, 그녀보다 더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네가 하자고 하면 나는 다 할 거야.” “나는 그런 놈이니까 네가 결정해.”

네 입술에 물들어 [개정판]
“나랑 이런 거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어요. 저는 배우니까.” 잊지 못했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것도 지독히도 피하고 싶은 정략결혼의 상대로. “여기까지 달려오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는데 그런 건 다 상관없어졌어.” “네?” “하자.” 그는 무너지는 그녀를 붙잡고 오히려 묻고 싶었다. 자신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고 있냐고. 알고 보니 이 남자, 그녀보다 더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네가 하자고 하면 나는 다 할 거야.” “나는 그런 놈이니까 네가 결정해.”

[순애 단편선] 쓰레기 갱생 법칙
“창놈 새끼가 섹스 실컷 하고 난 다음에 뭘 받겠어요.” 낡은 빌라는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아도 바퀴벌레나 개미떼 같은 것들이 몰려왔다. 그러다 보니 쓰레기를 늦지 않게 제때 정리해야 했다. “뭐해요?” 옆에서 들려 오는 나른한 음성에 서은이 흠칫 몸을 굳혔다. 흐리게 풀린 눈을 한 채, 담배 연기를 내뿜은 남자가 바로 옆에서 무릎에 팔을 기대고 서은을 쳐다봤다. “쓰레기 정리…하고 있었어요. 분리 수거.” “난 또. 내가 섹스할 때마다 옆 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나한테 한 마디 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지.” “네, 네…?!” 툭 놓여져 있던 커다란 손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려와 서은의 가슴을 뭉갰다. ⓒ모과챠,세류(원작:구란화)/메타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