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님의 작품
[순정 단편선] 크고 아름다운 남자를 그렸을 뿐인데
로맨스
“남자 거기 세워 놓고, 가만히 눕혀서 그림만 그렸어요?” 남자가 검지로 그림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저를 훔쳐보셨어요?” 수연은 맹세코 이 남자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적어도 현실에서는 그랬다. 오직 꿈에서만 보았다. 환상적이었던 밤의 꿈속에서만. “뭐랄까. 너무 은밀한 부분까지 똑같아서….” 남자가 그림 앞으로 한 발 더 다가서며 말끝을 흐렸다. “그, 그래요? 고추가 그렇게 크시단 말이죠? “남자 누드 그리는 거, 좋아해요? ⓒ벽페,삽살(원작:라캉)/메타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