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코님의 작품
욕망형제(欲望兄弟)
남들도 부러워하는 집안에서 나고 자란 조규빈(수)과 조은빈(공) 형제는 서로 10년 이상 제대로 대화도 나눠 본 적 없을 만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은빈이 초등학교 저연령 나이로 기억상실, 유아퇴행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다. 규빈은 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은빈을 돌보기로 한다. 어린아이처럼 가다가 주저앉아 떼를 쓰고, 울며불며 매달리는 어른 모습의 동생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던 때, 은빈이 늦은 밤 몰래 규빈의 방을 찾아온다. “형아, 꼬추 아파.” 발기가 뭔지, 자위로 그 욕정을 해소하는 게 뭔지도 모른 채 울먹이는 동생을 규빈은 당황스럽게 바라보다가 반쯤은 화풀이할 생각에 관계까지 맺게 된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규빈이지만 “기억 돌아오기 전까지 좀 가지고 놀지 뭐. 어차피 기억 돌아오면 저 새끼도 쪽팔려서 누구한테 말도 못 할 텐데.”라는 마음으로 쉽게 생각했다가, 더는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