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이님의 작품
가혼
연이은 좌천에 황녀와의 파혼까지. 황제와 막역한 사이로 지냈던 기사 아샤는 매년 생일 선물로 좌천을 선물받으며 착실하게 출세 가도를 이탈하고 있었다. 스물 네 번째 생일 선물로 복귀를 명령받을 때까지는. 복귀도 했겠다, 뒤늦게라도 친구들처럼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없어도 너무 없다! 황성을 떠나있던 사이 황제 키엘이 개정한 법과 조례가 발목까지 잡는 상황에서 과연 아샤는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선셋 인 워터
어린 문정인은 목소리를 내고 싶지 않았다.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소리를 내면 괴물이 자길 찾아낼 테니까.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있던 문정인에게 후견인으로 손을 내민 것은 거인처럼 커다랗고 무표정한 남자 장범영. 그는 비록 아이에게 익숙하진 않았지만 타고난 인내심으로 정인이 입을 열게 하고, 그가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을 해준다. 그러나 정인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장범영이 철저하게 통제하는 연못 안에서뿐이란 것을 정인 혼자만 모르고 있었다. 정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장범영이 어느새 자신의 욕망마저 자극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다. 그 후로 점점 커가면서 그것이 단순한 성장기의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정인이지만 그걸 고백할 용기는 없다. 아직은….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냉철하게 제거할 수 있는 나약한 어린아이 문정인에 대한 장범영의 집착은 단순한 감시의 영역을 넘어서고, 어느새 문정인이 그에게 잡혀있는 건지, 장범영이 문정인에게 휘둘리는 건지 알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그런 어느 날, 수학여행을 떠나려던 정인은 사건에 휘말려 다치게 되고, 그 날을 계기로 언뜻 평범한 후견인과 고아 소년이었던 둘의 관계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형법 제 260조
경시생 안수호는 윗집의 소음을 오해하여 신지완의 손님을 폭행한다. 맞는 것에 성벽이 있는 신지완은 안수호에게 합의를 해줄 테니 자신을 때려 달라 하는데..

꿈의 초상
수험생 현재의 최대 고민은 과외 선생님 이음을 향한 마음이다. 자신을 어린애로만 보는 이음에게 애가 타던 현재는 어느 날 기이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아득한 과거, 도련님이라 불리는 현재가 이음과 몸을 섞고 있는 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