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맵도리님의 작품
[연정 단편선] 생과부
로맨스
“…예, 그리하겠습니다. 제가 아주버님의 이부자리를 데우겠습니다.” “……!” “첩실이라도 좋고. 밤시중 드는 침실 시녀가 된다해도 괜찮습니다.” 서방은 첫날밤 제 배 위에서 푹하고 고꾸라졌다. 미친 듯이 아랫도리를 흔들어대던 서방은 신방에 들어선 지 채 반시진도 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복상사한 것이다. 이후 시모로부터 매일같이 자진을 강요당하며 호된 시집살이를 꾸역꾸역 버텨내던 어느 날,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시숙 재겸이 한 줄기 빛처럼 제 앞에 나타났다. 이 지긋지긋한 조선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이토록 숨 막히는 곳에서 달아날 수만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랴. ⓒ도리,하현(원작:미친맵도리)/메타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