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동님의 작품

딥 시티 [연재]

로맨스

부산 최대의 환락가. 어둠을 좀먹고 자라는 차가운 도시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호텔 바텐더로 일하는 하늘의 진짜 임무는 가짜 위스키를 파는 것. 어김없이 손님을 속여야 하는 평범한 어느 날, 숨이 멎도록 아름다운 남자 윤태훤을 만난다. “서하늘 씨는 참…… 재미있어.” 남자에게 본능적인 끌림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가 위험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애써 태훤을 멀리하려 하지만, 결국 계약으로 얽히게 되고 마는데……. “계약을 파기하고 싶습니다.” “돈만 받아먹고 튀겠다는 건가.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처음부터 대표님이 제 그림 따위엔 관심 없었다는 거 알아요. 그냥 재미로 절 가지고 놀 생각이었던 것도.” “지금 내 꼴을 봐요. 누가 누굴 가지고 노는 중인지.” 목덜미에 쏟아지는 남자의 숨이 한결 짙어졌다. “이런 기막힌 장소에서 아다를 뗄 줄은 몰랐는데.” “아, 아다요?” “왜요, 걸레 쪽이 하늘 씨 취향이에요?” “그, 그런 건 아니지만…….” 투명하게 빛나는 갈색 눈동자에 짓궂은 장난기가 서려 반짝였다. “아무 데나 쑤시고 다닌 걸레보단 이왕이면 청결한 게 낫잖아.” 과연 하늘은 태훤과의 계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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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집착

로맨스

“우린 계속 발정 난 개처럼 붙어먹을 거니까.” ' 첫사랑 ' 그딴 간단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서나윤은 도진한이란 인간을 반병신처럼 만들어 놓았다. “도진한. 제발 나 아는 척하지 마.” 어이없는 말과 함께 사라져 버린 나윤을 떠올리며 혼자 좆을 잡고 흔드는 역겨운 짓거리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샌가 그의 감정은 죄책감, 집착, 강박 따위가 뒤섞여 괴물같이 몸집을 불려 갔다. “…나, 기억하고 있었어?” “그럼 내가 입술 빨고 혀 비벼 댄 여자도 기억 못 하는 등신 새낀 줄 알았어?” 무례하고 달콤한 협박. 음습하게 가라앉은 시선이 달라붙는다. “잘 봐. 네가 어디까지 도망가든. 난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너한테 이렇게 박을 거야.” ⓒ갬,영세(원작:정은동)/메타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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