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학선님의 작품
인조체온 36.7도 [연재]
백합
'감옥에서 태어난 수는 어머니가 말하던 '까마귀'가 어떤 모습인지 늘 보고 싶어 했다. 수가 비밀리에 처형되기 직전의 그날, 감옥에 인공지능 'GILL'이 시범 투입되었다. GILL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바깥세상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그렇게 수는 GILL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길이 하는 말이 프로그래밍된 것인지 아니면 자아에서 나온 것인지 신경 쓰지 않았고, 길이 인간처럼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굳이 파헤치려 하지 않았다… 이 작은 감옥 안에서,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수는 자신만의 첫 번째 인형이자 자신의 영혼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를 만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