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님의 작품
사별한 남편이 살아 돌아왔는데
일대를 덮친 돌림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죽어버린 남편 리산더와 남겨진 아내, 샤린. 스물넷의 나이에 과부가 되어 버린 가엾은 남작 부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그의 묘 앞에서 보낸다. 그리움을 이기지 못한 그녀가 기어이 상대의 따뜻한 손길을 재현하던 그 순간, “샤린, 나야.” “리산더 셀런스.” “믿을 수 없겠지만 정말이야. 비록 껍데기는 이래도 그대의 남편이라고.” 남편이 돌아왔다. 이미 한참 전에 지워버린 애틋한 첫사랑의 몸을 빌린 채로. “당신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만을 기다리는 절 발견하게 되더군요.” “철없이 앞만 보던 시절 저지른, 당신이라는 사람을 놓쳤다는 순간의 실수 속에 갇혀 평생 후회해야 합니까?” 그리고 본체인 프란시스는 인제 와서 늦은 인연을 붙잡으려 하는데……. 매일 밤 찾아오는 익숙한 영혼과 그를 감싼 수려한 기사의 육신,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는 마음과 솔직하고 격정적인 몸의 대화. 과연 그 끝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