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님의 작품
[색야 단편선] 소꿉친구와 S네임
BL
“좋… 아?” “어, 꿈만 같아. 너 내가 너 얼마나 오래 좋아한 줄 알아? 알면 너 그렇게 못 물어봐.” 쾌감에 젖은 목소리로 하는 고백에 이준의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도대체 날 얼마나 좋아하는 거야. 그런 기색 하나도 안 보였으면서, 갑자기…’ “진짜 너 사람 마음 흔들어 놓는데 뭐 있다. 정말.” “흔들려? 내 말에 흔들려?” 마음이 흔들린다는 말에 선우는 신이 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다는데, 안 흔들릴 사람이 어딨어…” 이준은 괜히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느라 침대 시트에 파묻으며 웅얼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