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꽃제이, 제이에스컨텐츠, 푸른새싹
나른한 포식자처럼 느긋하게 핥은 수하가 고개를 기울이며 입술을 포개려 했다. 혜민은 최대한 상체를 뒤로 뺐다. 등줄기로 진땀이 흘러내린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외부의 소음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된다. 제 인생의 안녕과 평온을 위해서라도 절대! “지, 집에서.” 입술을 잘근 깨문 그녀가 협상안을 내놓듯 심상찮게 속삭였다. 그러자 시종일관 나른했던 그의 눈동자가 일견 빛난다. “집?” “응. 퇴원시켜 줄게. 그러니까…. 집에서.” “이어 나가자?” 약오른 마음에 그의 어깨를 밀었다. 하지만 결국 빠져나가지는 못했다. “싫어.” 투명하게 젖은 입술에 몇 번이고 입맞춘 그가 입꼬리를 휘어 올리며 다시금 몸을 겹쳐 왔다. “싫다고, 못 기다려. 여보.” 송림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 송혜민, 불쑥 찾아온 톱스타 이수하로 인해 인생막장의 위기에 처했다. 은밀하고 아찔하며, 아득하리만치 사랑스러운 나의 동거인 이야기
류향, 키다리스튜디오, 희원
주인의 명령에 신분을 속이고 피의 전사 '일라이'와 결혼하게 된 하녀 '에드나‘. 결혼 후 자신이 하녀라는 사실이 금방 들통나지만 ‘일라이’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일라이’가 미처 모르고 있던 진실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에드나’가 자신이 몰락시킨 왕가의 후계자였다는 것... 이는 ‘에드나’가 왕자로 18년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에드나’도 전쟁에 미친놈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일라이’의 숨겨진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결국 ‘일라이’의 영지를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 18년간 받아온 왕가의 교육을 토대로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영주의 아내로 거듭나는데…
마루코믹스, 마루코믹스, 해서람
하필이면 피폐 소설 속 남주의 뒤통수를 치고 온갖 고문을 당하다 죽는 최종 흑막 악녀로 빙의했다. 넘치는 권력과 돈이 있는데 굳이 남주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있나? 조용히 남주 눈에 띄지 말고 북부에서 노후 준비나 하자. "북부의 문을 걸어 잠가라." "그 누구도 내 허락 없인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렇게 남주와 얽히지 않기 위해 성문까지 걸어 잠갔는데… "각하, 어린애 같은데, 어떻게 경계 숲까지 혼자 들어왔을까요?" 원작에 짧게 묘사된 '사라진 몇 년' 동안 남주가 하필 흑막의 영지인 북부에 있었다고? "당신, 누구야…?" "전하? 지금 나 보고 전하라 부르는 거야?" 남주가 제 발로 북부에 찾아왔다. 그것도 기억까지 잃은 채로.
송보배, 애고, 은랑호, 이코믹스
비혼주의자는 임신하면 안 된다는 법 있어?! 명문대 출신, 수려한 외모, 최연소 팀장 은수는 모든 면에서 선망의 대상. 사내 비밀 커플이었던 마케팅 2팀장과는 최근 헤어졌다. 은수가 비혼주의자라는 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청혼을 해왔으니 어쩔 수 없는 결말이지만 속이 쓰리다. 회식에서 술이 떡이 된 은수. 바래다준 팀 막내 현재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사실은 애써 부정하고 싶다. 그런데, 몸에 뭔가 낯선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가보니… 임신이란다! 결혼과 임신 모두 계획에 없던 은수에게 새 생명과 새 남자가 다가와 있다. 어떡하지?!
담장, 벚꽃그리고, 스트, 애고, 이코믹스
“유비서, 나랑 결혼하면 평생 안 하고 살 수 있습니다.” 용모, 능력, 모든 것이 완벽한 캔웨어 대표 한주원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상대와 결혼하는 손주에게 그룹 경영권을 주겠다는 할아버지의 충격 선언 때문! 여자와 접촉하면 알레르기가 생기는 주원에게 진정한 사랑이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경영권 경쟁을 위해 급히 결혼 상대를 찾아야 하는 그의 눈에 비서 유다은이 들어온다. 다은은 평소 주원을 재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의 제안에 흔들린다. “유비서, 나와 결혼하면 캔플라워 경영권을 드리죠. 대신 결혼 후 스킨십 금지. 그게 나의 조건입니다!”
가니메데
망해가는 아이돌 그룹 팬인 '미나'와 아이돌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련하'. 정반대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둘은 세상 하나 뿐인 친구이며 둘도 없는 단짝이다. 그러나 사인회를 가던 미나가 불운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며 련하는 친구가 제일 좋아하던 망돌 그룹 센터 '도의'를 원망하게 되는데..... 한편, 소속 그룹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 도의는 어떻게든 그룹 해체를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 그렇게 위기에 빠진 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난다! 과연 세 사람은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